지난 7월 세계적인 컴퓨터 기업 휴렛 팩커드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던 칼 피오리나(45)가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춘(25일자)이 선정한 올해 미국의 여성기업인 50인중 1위에 올랐다.포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정한 여성기업인 50인의 가장 큰 특징은 피오리나와 같이 인터넷 등 첨단기술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기업인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수석 인터넷 산업 애널리스트인 매리 미커(40·3위)를 비롯, 인터넷 경매기업인 이베이(eBay)의 창업자겸 CEO 맥 휘트먼(43·5위), 인터넷 서점 아마존(Amazon.com)의 수석 재무전략가인 조이 코베이(36·28위), 온라인 증권시장 점유율 1위인 찰스 슈왑의 부회장 다운 레포(45·36위), 아메리카온라인(AOL)의 마켓팅 담당 사장 잔 브랜트(48·39위) 등 올해 새로 선정된 17명의 여성기업인중 절반이상이 첨단 테크니션이다.
여성기업인 50인에는 또 씨티그룹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인 하이디 밀러(46·2위)와 오길비 앤 마더의 CEO인 셸리 라자루스(52·4위), 보잉의 CFO인 테비 홉킨스(44·6위) 등이 상위권에 선정됐다. 이밖에 아시아(중국)계 여성 기업인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드리아 정(41·14위) 에이번 프러덕트 사장과 연예인으로 더 잘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45·26위) 하포 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도 여성기업인 50인에 포함됐다.
포춘은 컴퓨터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전혀 없었으면서도 휴렛 팩커드의 CEO로 영입된 피오리나와 항공기 관련 회사 경력이 전무한데도 보잉의 CFO가 된 홉킨스 등을 예로 들며 이들 여성기업인 50인의 첫번째 성공조건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사람, 다양한 상황을 모두 극복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였다고 지적했다.
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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