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14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비상사태 선포설이 나돌기 시작하는 등 유고연방의 정정(政情)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유고의 야당연합체인 「변화를 위한 동맹」은 이날 전국에서 밀로셰비치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이에 맞서 시위대의 베오그라드 도심 진입을 막았다.
이와관련, 「변화를 위한 동맹」대변인 블라단 바틱은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시위 도중 폭력사태를 유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베오그라드 시민 수천여명은 경찰을 향해 『코소보로 가라』고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고 2대 도시인 노비 사드에서도 5,000여명의 시위대가 『밀로셰비치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변화를 위한 동맹」은 지난달 21일부터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일 시위를 주도하고 있으며 경찰과의 충돌로 지금까지 60여명이 다쳤다.
/베오그라드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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