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재벌 「회장님」들의 국회 국감 증인출석의 첫 시험대였던 두산그룹 박용오(朴容旿)회장이 4일 정무위 국감장에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회장의 불출석이 확인되자 여야의원들은 앞다퉈 제재조치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이석현(李錫玄·국민회의)의원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고 했고 김영선(金映宣·한나라당)의원은 즉각적인 고발조치를, 이사철(李思哲·한나라당)의원은 「출국금지」라는 고단위 처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중위(金重緯)위원장이 간사협의 결과라며 『당장 출국금지를 하기 보다는 15일까지 시간이 있으니 2차 경고서한을 보내자』고 미적지근한 결론을 내림으로써 논란은 일단락됐다. 때문에 이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회장등의 출석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때 출석의사를 흘리기도 했던 두산그룹 박회장은 3일 「취소할 수 없는 일정」을 이유로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해 버렸다.고태성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