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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보행환경 조사] "종로는 걷기 힘든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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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보행환경 조사] "종로는 걷기 힘든 거리"

입력
1999.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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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오후4시 이후 서울 종로거리는 보도(步道)의 55.6%가 각종 시설및 적치물로 점령당해 있어 심각한 보행장애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 YMCA는 4일 「종로 보행환경 조사결과」를 발표, 이같이 밝히고 『오후4시 이후 6~8㎙의 보도 가운데 고작 1㎙만 남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6~7일 종로 2~4가 구간 양측 600㎙의 보도(步道)에 대해 YMCA 모니터 요원 10명의 현장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난 종로3~4가 구간은 오후 4~5시 유동인구가 2,814명으로 오전 11시~정오 1,892명에 비해 48.7%가 증가하지만 불법 적치물 및 노점상으로 인해 도로면적은 1,117㎡에서 776㎡로 30.5%가 줄어 들었다. 특히 세운상가 구간의 경우 도로면적이 55.6%까지 줄었으며 보도폭은 6~8㎙에서 1~2㎙까지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에 장애를 주는 시설 및 적치물은 전체 456개 중 노점이 232개로 50.3%를 차지했으며 상품진열대 및 입간판은 116개(25.4%)로 나타났다. 이밖에 배전반, 가판대, 전화박스, 지하철 환기구 등 고정시설물도 보도 안쪽으로 평균 1.5-3㎙를 차지하고 있었다.

서울 YMCA 시민사회개발부 김오열(金五烈·32)간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심로인 종로거리가 사실상 시민의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5일 서울시 및 종로구 관계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거쳐 노점상 및 고정시설물 정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주훈기자

ju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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