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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이저리그] 세기말 거포 열전 "결론은 빅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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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이저리그] 세기말 거포 열전 "결론은 빅맥"

입력
1999.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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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 130년 역사상 최대 빅 이벤트인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새미 소사(시카고 커브스)의 홈런 더비 레이스 2라운드는 결국 「빅맥」의 승리로 돌아갔다.맥과이어는 4일(한국시간) 4만8,000여 관중이 운집한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커브스와의 피날레게임에서 솔로홈런을 추가하며 시즌 65호를 기록, 이날 3점홈런으로 시즌 63호에 그친 소사를 2개차로 따돌리고 2년연속 홈런왕이 됐다.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이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위대한 홈런업적으로 꼽았던 빅맥과 소사의 홈런레이스 2라운드는 뒷심에서 앞선 맥과이어의 막판 역전극이 빛났다.

시소게임으로 진행되던 홈런레이스 2라운드는 8월21일부터 빅맥의 슬럼프를 발판으로 소사가 앞서나가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할 것 같았다.

소사와 빅맥은 9월1일 각각 55개와 51개로 4개차나 벌어져 있었고 빅맥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결장하는 등 슬럼프를 겪으면서 9월10일까지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한채 오히려 5개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빅맥은 9월20일 연타석홈런을 발판으로 대추격전을 전개, 마침내 9월30일 더블헤더에서 홈런 2개를 추가, 63호홈런으로 소사를 1개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달 8월19일이후 빅맥을 제치고 줄곧 1위를 달려온 소사는 슬럼프에 빠지면서 9월20일이후 홈런이 단 3개에 그친 반면 빅맥은 무려 9개나 때려내는 놀라운 몰아치기로 소사를 따돌렸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까지 빅맥과 시소게임을 벌이다 끝머리에서 빅맥의 몰아치기에 4개차로 눈물을 머금은 바 있는 소사는 올해 또다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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