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신도시에 거주하는 10만여 주민들이 시화, 반월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경기도와 시흥시, 시화입주자대표회(회장 한대길·46) 등에 따르면 시화, 반월공단내에는 입주한 1,500여개 공해배출업체에서 내뿜는 공해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신도시로 퍼져 악취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지역 공장들은 대부분 영세업체인데다 500여업체가 자체소각로를 가동,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시화공단내에는 국가공단 관계법규에 따라 폐기물소각업체가 들어설 수없는데도 J화학은 제조업허가를 낸 뒤 폐기물소각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지난해 2,112건, 올들어 8월까지 1,183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또 경인환경관리청은 올들어 시화, 반월공단 공해배출업체 가운데 배출허용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한 47개업체를 적발했다.
시화입주자대표회는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 시장후보들이 선거때마다 대기오염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중앙정부차원에서 악취배출업소에 대해 시설개선비용과 이전비용 등을 지원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와 시흥시는 『국가공단에 대한 지도·단속권한이 환경부로 제한돼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지도·단속을 할 수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