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대회' 10일 개막「NGO(비정부기구)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서울 NGO세계대회」개막일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10월10~15일 서울 올림픽공원과 경희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정부의 지원없이 열리는 최초의 NGO대회이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협의회,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경희대,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뜻을 세우고, 힘을 모아, 행동하자」.
30일까지 참가신청을 마친 단체는 해외 91개국 457개 단체 1,402명, 국내 328개단체 3,945명여서 대회 참가자는 1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조직위는 하루가 다르게 참가신청이 늘어나자, 『새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지구촌 시민단체의 전례없는 큰 잔치가 될 것』이라며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권 여성 환경 등 단일주제로 열렸던 기존의 세계대회와 달리, 서울대회는 다양한 분야의 세계 NGO들이 한자리에 모여 밀레니엄시대의 지구촌 문제를 논의한다는 게 특징.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21세기 시민운동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개 전체회의, 10개 주제에 대한 종합회의와 180여개의 분과토의 등을 통해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체회의는 세계적 NGO전문가와 석학을 연사로 초빙한 가운데 대회참가자 전체가 참여하는 대토론의 장이고, 종합회의와 분과토의에서는 기존의 각종 NGO세계대회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속적 실천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15일 전체회의 「미래의 진로」에서는 대회기간 토론된 내용을 종합해 결의문이 채택됨으로써 대회는 장대한 막을 내린다.
서경석(徐京錫)조직위 부위원장은 『NGO와 정부기관의 협력, NGO간 의사소통 등 NGO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NGO운동이 국제적으로 어떤 공통된 기준을 가져야 하는지가 중점 논의될 것』이며 『대회 마지막날 채택되는 「서울선언」은21세기 NGO운동의 국제적 규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NGO들도 각 분과토의 주관단체를 맡는 등 대거 동참함에 따라 국내 시민운동이 국제적 NGO운동으로 한단계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시민사회와 시민운동」등, 경실련은 「미국의 신세계전략과 21세기 지구평화」등, 환경운동연합은「재생에너지 및 대체에너지개발」등의 분과토의 주관단체를 맡았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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