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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빌려가세요-정부, 공대교수 등 기술중개 줄이어

입력
19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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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노하우를 드립니다』자금과 인력 등이 부족해 자체 기술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이전해주는 기술 거래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과학기술부 대학과 민간연구소 등이 운영하는 기술 알선센터에는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구하려는 기업인들의 상담이 줄을 잇는다.

컴퓨터영상기 제조업체인 인천의 부영전자산업㈜은 최근 「중소기업기술거래소」를 통해 한 개인 발명가로부터 반도체 열전소자를 이용한 공기냉각기술을 10년계약 조건으로 8,000만원에 사들여 냉각기분야 신규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기업의 기술력향상을 위해 올해초 설치한 기술거래소는 지금까지 71건의 신기술을 알선·중개했다. 상담건수만해도 450건. 거래소는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술보유기관과 협력시스템을 갖추고 신기술을 목말라하는 기업에 기술이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태성(李泰成·40)부장은 『중소기업의 독자적 기술력과 창조적 지식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대규모 기술박람회와 기술설명회 세미나 등에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 연구기관의 새 기술을 사장(死藏)시키지 않고 상업화로 연결시키는 거래시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도 국내 47개 대학과 8개 연구기관의 중소기업 이전희망기술 등을 수록한 「대학·연구기관 중소기업기술지원편람」을 내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mba.go.kr)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이용할수 있게 하고 있다. 기술지원국 조시용과장은 『중소기업이 직접 연구기관이나 대학을 활용해 우수한 개발기술을 이전받거나 연구장비를 이용하려해도 지원절차와 제도, 보유기술내용을 알수 없어 쉽지 않았다』며 『기술지원 분야와 내용, 산학렵력방법, 중소기업이 이용가능한 연구소설비 등을 알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과학기술복덕방」(CITA)은 한국형 「사이버 슈타인바이스(독일의 기술이전재단)」제도. 각종 기술개발및 제품, 아이디어와 실험결과, 개발된 기술내용 등 기업과 벤처창업을 위한 기술정보를 유·무상으로 거래한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및 인력을 「기술을 찾습니다」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다.

이밖에 전국 공대 교수 1,000여명으로 구성된 대학산업기술지원단(UNITEP)은기술이전목록을 만들어 기업들에게 기술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 정보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한국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에서는 방대한 연구개발정보를 수록해놓았다.

산업기술정보원의 기술이전정보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신기술사업화정보DB와 과학기술평가원의 기술이전팀도 중소기업의 기술거래를 돕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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