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장관 해임안 제출도한나라당은 3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구속문제와 관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박지원(朴智元)문화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국회 문광위에서 언론탄압과 관련해 박장관에 대한 추궁이 있게 될 것』이라며 『4~5일중 박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총무는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의 탈세에 관해선 중앙일보가 이미 사과했다』면서 『우리당은 탈세문제와는 별개로 정부의 언론개입과 조종의 실상을 파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주가조작에 앞장섰던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은 무혐의 처리하면서 보광의 단순 대주주에 불과한 홍사장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석현씨의 탈세혐의는 본인의 자백과 사법부의 영장발부로 확인됐다』며 『한나라당이 이같은 단순 탈세사건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탈세 비호 정당임을 공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부대변인은 『보광그룹 탈세 조사는 결코 언론기관에 대한 조사가 아니다』라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호도함으로써 과거의 신세도 갚고 어부지리도 얻으려는 기회주의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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