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제3회 노인의 날」을 맞아 올해 100세가 된 노인 498명(남 56명, 여 442명)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길이 92㎝인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들어 가볍고 단단하며 울퉁불퉁한 눈결이 장중한 지팡이로, 통일신라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이 80세가 넘은 노인에게 직접 전달한 조장(朝杖). 「본초강목」 등 의서(醫書)에 따르면 수지침 역할로 짚고 다니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중풍 요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퇴계 이황선생도 생전에 청려장을 즐겨 사용했는데, 현재 도산서원에 소장되어있다.
이번에 지급되는 청려장은 경북 문경에서 30여년동안 청려장을 만들어온 조수복(曺壽福·58)씨가 내놓은 것. 6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안동시로부터 청려장을 선물로 받았다.
한편 10월현재 전국적으로 100세이상 노인은 총 1,425명이고, 최장수 노인은 115세인 최남이(서울거주)할머니로 밝혀졌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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