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칼데라(사진) 미 육군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이 당시 수백명의 피란민을 살해했다는 보도는 매우 당혹스러운 것이었다』며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질 경우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이번 보도에 대한 소감은.
『그같은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면 용서받기 힘든 일이다. 기록을 보면 전쟁 초기의 상황이 매우 혼돈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육군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닌가.
『금년초 육군의 군사(軍史)센터가 공식문서들을 검토했으나 미군이 그러한 학살을 자행했다는 주장을 구체화하는 기록은 발견되지않았다. 그러나 군사센터의 재검토는 참전부대의 기록에 관한 문서검토였다. 향후 진상조사에서는 지금까지의 재검토과정에서 오판이 있었는지의 여부도 조사하게 될 것이다』
-조사결과 학살사건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재검토에서 부적절한 일이 발생했음이 드러난다면 우리로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며 국방장관과 대통령에게 이 점을 건의하겠다』
-사건 관련자에 대해 기소가 가능한가.
『그보다는 사태의 진실을 파헤쳐 학살사태가 발생했었다면 희생자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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