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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강박관념, 파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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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강박관념, 파상풍

입력
1999.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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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관념(문) 16세 아들이 두 돌 무렵 머리를 다친 후부터 가끔 멍한 표정을 짓거나 집중을 잘 못한다. 과민할 정도로 건강을 염려하며 손을 자주 씻는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벽을 주먹으로 치기도 한다. (김재영·경기 평택시 비전동)

(답)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강박장애로 판단된다. 손에 무언가 불결한 물질이 붙어 있는 것같아 수돗물로 자주 씻는 것은 전형적인 강박장애 증상이다. 주로 청소년기에 발생하며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머리를 다친 것을 강박장애의 원인으로 보긴 힘들다.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도 강박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강박장애는 10여년 전만 해도 잘 치료되지 않았으나 요즘엔 신약이 많이 개발돼 치료 성공률이 높아졌다.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때는 뇌수술을 하기도 하나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김승현·고려대구로병원 정신과

■파상풍

(문) 농사를 짓다 보면 상처가 나 파상풍에 감염될 때가 있다. 파상풍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데 효과가 궁금하다. 먹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는지. (장정환·경남 창녕군)

(답) 파상풍은 흙먼지 등에 있던 균이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들어가 생긴다. 군인과 같이 직업적으로 외상이 나기 쉬운 사람이나 자동차사고 등으로 외상을 입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흙을 자주 접촉하는 농민도 위험하다.

파상풍은 세균에서 나온 신경독소가 근육경직과 경련을 일으켜 전신이 뻣뻣해지는 게 특징. 치료해도 사망률이 50%나 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접종과 파상풍 면역글로불린 주사로 예방이 가능하다. 먹는 예방약은 없다.

예방접종은 어릴 때 기본접종을 하고 4~6세 이후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한다. 국내에선 성인용 백신이 생산되지 않아 추가접종이 거의 안되고 있다. 상처가 작고 깨끗하다면 특별히 예방할 필요는 없다. 심하게 오염된 상처라면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을 맞는 게 안전하다. 상처소독과 항균제의 투여도 필요하다.

/김성민·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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