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대우채권에 1조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1일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최근 국회 행자위 및 재경위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건의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대우 채권에 투자한 금액은 9,500억원으로 전체 수익증권 예치금액 8조여원의 11.81%를 차지했다. 대우채권 투자에는 전체 2,300여개 금고 중 77%인 1,834개가 참여했으며 1금고당 평균 5억원 가량이 묶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인해 올들어 40여개의 지역 새마을금고가 도산위기를 겪어 합병됐으며 자산 50억원 미만의 영세한 금고 500여개는 심각한 유동성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연합회는 건의서를 통해 『대우채권 환매제한조치로 일반서민의 긴급 가계자금 대출재원부족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환매제한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금고는 도산우려가 있다』며 환매제한조치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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