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JP] '당내 완충' 복안인듯/합당론 잦은 언급 배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JP] '당내 완충' 복안인듯/합당론 잦은 언급 배경

입력
1999.10.02 00:00
0 0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최근 합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얘기를 자꾸 꺼내자 정가 관계자들은 그 배경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16일 국민회의 「열린정치포럼」 소속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합당문제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운을 뗀 뒤 김총리의 입은 완전히 열렸다.그는 1일 방영된 케이블 TV Q채널 인터뷰에서 「국가적 차원」에 대해 『당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위하는 미래라면 당에서 조금 섭섭하더라도 한단계 뛰어넘어 국가적 견지에서 선택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에서 조금 섭섭해도」라는 대목은 김총리가 자민련 독자노선과 공동여당 합당 중에서 후자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추론을 낳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김총리가 다소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합당론 불씨를 살리는 JP의 언급이 잦은데 대해 총리실측은 『합당에 대해 묻는데 대답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말쯤 합당여부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소속의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JP가 충분한 당내 논의 과정을 거치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합당」을 결행할 경우 합당에 부정적인 대다수 자민련 의원에게 완충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김총리는 연말연초쯤으로 예정된 당복귀를 앞두고 합당여부를 미리 매듭지으려는 생각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와함께 김총리가 「합당론」 화두를 던짐으로써 「비자금」의혹등 내각제 연기 이후 잇달아 터진 악재를 덮는 한편 국민회의측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주춤거리게 하는 부수적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