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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합당교감' 이심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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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P] '합당교감' 이심전심?

입력
1999.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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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종필(金鍾泌)총리가 연일 합당론 군불 때기에 나서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총리간의 교감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7월17일 워커힐 호텔 회동에서 김대통령이 공동여당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을 제의하자 김총리가 『당차원에서 논의하도록 하자』고 대답한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 김총리는 이에대해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하지만 합당 불가를 외치던 김총리가 김대통령이 외국방문중이던 9월 중순 이후 합당 가능성을 열어놓는 언급을 하기 시작했다.이에 청와대와 총리실측은 한결같이 『JP의 합당검토 시사 발언 전후에 DJP 사이에 직접적 의견교환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7월 한차례 의사 타진이 있었던 만큼 정치 9단끼리 이심전심의 교감을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최근 자민련 의원 초청 청와대 만찬과 국무회의 석상 등에서 몇차례 만났지만 합당에 대해 깊숙히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한 고위당직자는 『국민회의 중진들이 총리를 만날 때마다 「잘 모실테니 합치자」고 제의하고 있어 총리가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 청와대 관계자도 『DJ와 JP는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고도의 교감을 나누고 있다』며 『DJ는 합당에 대해선 JP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민련 일부 의원은 『이미 DJP는 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에는 합당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본다』며 『두 사람이 조율을 거의 다 끝낸 뒤 합당 결행에 대비한 분위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청와대와 총리실측은 『오는 4일 DJP가 모처럼 청와대에서 독대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합당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합당 공론화 시기에 대해 청와대측은 「선거구제 문제를 비롯, 정치개혁이 매듭된 뒤 연말쯤 본격적으로 합당 논의를 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미 합당론 불씨를 피운 JP와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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