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이자와 원금을 제때 갚지못하는 개인들이 다시 늘고 있다.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한빛.제일.서울.외환.신한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제외) 잔액은 8월말 현재 21조260억원으로 이 가운데 연체대출금이 7.9%인 1조6천651억원에 달했다.
연체대출금은 7월말 1조6천50억원에 비해 60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비율도 5월말 10.2%에서 6월말 7.9%, 7월말 7.8%로 연속 2개월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말 10.9%까지 치솟았던 연체비율은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소득증가 등에 힘입어 크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외환위기전인 95∼97년 4% 안팎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2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들의 파산위험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규모 실업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소득 규모로 가계의 신용불안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실세 금리 상승으로 앞으로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점차 올라갈 수 밖에 없어 가계대출 연체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엿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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