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수산부 국감에서는 같은 성씨 두 의원이 신항만 건설을 둘러싸고 여·야, 동·서로 나뉘어 일대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경남)의원은 전남 광양항이 별 쓸모없다고 공격했고, 국민회의 윤철상(尹鐵相·전북)의원은 오히려 부산 가덕도 신항만이 그렇다고 맞받아쳤다. 두 사업 모두 정부가 민자를 유치해 건설하는 수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영남과 호남의 대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다.한나라당 윤의원은 『현재 2단계 공사가 진행중인 광양항의 지금까지 물동량 처리실적은 당초 계획과 비교할 때 97년 10%, 98년 15%, 99년 57%로 항만 활용도가 극히 저조하다』며 『2011년까지 추진될 광양항 3단계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회의 윤의원은 문민정부때 부산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물동량 예측을 조작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윤의원은 『90, 92년의 컨네이너 물동량 조사에서는 2011년에 광양항이 부산항보다 47만-87만 TEU(1 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규모)많을 것으로 조사됐는데 어찌된 게 96년에는 예측이 완전히 뒤집어져 오히려 부산항 물동량이 262만 TEU 더 많은 것으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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