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국제원유가격 급등등의 영향으로 자본재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경기회복 틈을 타고 불요불급한 컬러TV및 골프용구등 소비재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 무역흑자관리(올 무역흑자 250억달러목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9월중 수입은 1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늘어난 반면 수출은 추석연휴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등으로 120억달러를 기록, 1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9월 수입증가율은 96년 6월(42.8%)이후 5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월별 수입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이다. 이에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올들어 9월말현재 흑자규모는 172억5,100만달러로 늘었다.
9월중 용도별 수입실적을 보면 자본재는 설비투자확대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1.7%, 소비재는 불요불급한 사치성제품의 수입증가로 59.8% 늘었다. 원자재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으로 40.7% 증가했다.
특히 소비재의 경우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해제(7월)영향으로 일본 가전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승용차 골프용구 가구류등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예컨대 컬러TV는 지난달 무려 749%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승용차(425.6%), VTR(184.9%), 완구및 인형(167.4%), 의류(141.7%), 가방류(121.9%), 화장품(89.5%), 골프용구(85.6%)등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산자부 박봉규(朴鳳圭) 무역투자심의관은 『원유가격 상승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고,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 엔화강세에 따른 대일수입단가 상승, 국민PC보급등에 따른 컴퓨터수입증가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수입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수입급증세는 반도체호황으로 「경기거품」이 일기 시작하던 95년의 상황과 비슷하다며 정부의 안이한 무역흑자관리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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