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중학생들이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금강산에 올라 글을 짓고, 그림을 그리며, 가을 풍악(楓岳)의 비경을 사진에 담는 행사가 열린다.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넥센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금강산 단풍이 절정기에 달하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간 개최된다. 시교육청은 1일 지난달 시내 11개 지역청별로 총 2,700명이 참가한 예선대회를 열어 264명의 본선 참가 학생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사생대회는 북한측과의 협의로 결정된 금강산내 일정 장소에서 구상과 스케치를 한 뒤 유람선으로 돌아와 그림을 완성하게 되며, 백일장도 특정 장소에서 운문과 산문으로 나누어 작문을 하게 된다. 사진촬영대회는 등반도중 찍은 금강산의 비경을 유람선에서 인화, 제출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이 스스로 통일의 미래를 그려보고 실천 의지를 다지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참가학생들을 상대로 「선상 통일대토론회」도 열고 각종 장기자랑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시교육청 윤웅섭(尹雄燮)중등교육과장은 『이번 대회는 6·25 이후에 태어나 성장한 학생들이 21세기 통일 조국의 주역으로서 통일의 꿈을 다지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체험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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