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닷새 급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830선대로 내려앉았으나 고객예탁금은 사상 최고치인 12조4,582억원을 기록했다.30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70포인트가 내려 5일간 무려 123.24포인트가 떨어진 836.18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도 나흘 연속 급락장세를 연출하며 전날보다 4.52포인트가 하락한 157.1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국내 금융시장 불안과 세계적인 유동성 약세 여파가 계속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에 가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는 이날 개인들의 반발매수로 한때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이 11월로 미뤄졌다는 소식으로 인해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투매현상까지 빚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4조8,014억원이 증가, 예탁금 사상 최고액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이날 반등에 실패하고 지지선인 840선마저 무너짐에 따라 8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며 『정부 정책담당자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시장에서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매수세를 지속한데 힘입어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0.07포인트 하락한 연 9.95%를 기록하는 등 장기금리가 하루만에 다시 한자릿수에 진입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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