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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내달 11일 부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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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내달 11일 부터 발표

입력
1999.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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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 「노벨상 시즌」이 30일(현지 시간) 문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개막돼 내달 15일의 평화상까지 이어진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에 이어 내달11일부터 의학 화학 물리학 경제학 평화상의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노벨상 수상자는 예상을 벗어나기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문학상과 평화상을 중심으로 많은 명망가들이 후보자로 거명되고 있다. 평화상의 경우 중동과 사이프로스 분쟁 중재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에제르 와이즈만 이스라엘 대통령이 강력한 후보라고 스웨덴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와이즈만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시몬 페레스 전이스라엘 총리,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주교 등 기존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아라파트 수반은 『와이즈만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주변국간의 벽을 허물고 평화와 공존의 틀을 넓혔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또다른 후보로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리처드 홀브루크 전미평화특사,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고 구세군과 「국경 없는 의사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추천된 상태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문학상에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밀란 쿤데라(체코), 「양철북」의 귄터 그라스(독일), 타하르 벤 젤룬(모로코), 미셸 투르니에(프랑스)와 장 마리 르 클레지오(〃), 위고 클라우스(벨기에), 세에스 노터봄(네덜란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부분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만년 후보들이다. 또 빌리 쇠렌센(덴마크), 토마스 트란스트뢰머(스웨덴), 바실리 나그로도프(러시아), 도피생활중인 살만 루시디(영국),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중국 시인 베이 다오(北島), 노먼 메일러(미국)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역 안배와 형평성이 고려된다면 이번에는 아시아권 및 여성 수상자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상금은 96만달러(약 12억원).

김병찬기자

b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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