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소 개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온라인상담도 해드립니다』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외식업컨설턴트 홈페이지인 「KRSG외식업정보」(www.koreanrestaurantx.com)를 만든 조태민(34)씨는 홈페이지만큼이나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부러 자청해서 웨이터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잘 나가는 기업에서 마케팅개발업무를 해봤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택한 것이 호텔 웨이터.
그는 대졸사원에게 주어지는 기획, 홍보 등의 사무를 피하고 일식당 웨이터를 자청했다. 다양한 손님을 만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웨이터로 일하기를 무려 4년. 다른 분위기를 익히고자 옮긴 곳도 서양식 선술집인 「하드록카페」였다. 그곳에서도 개업공신으로 1년 가까이 일을 했다. 손님 시중이 궂은 일이라 남들은 힘들다고 피해도 그에게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예술이었다. 『그게 바로 서비스 장인정신입니다』
감히 장인정신을 말할 만큼 그의 홈페이지에는 4년의 경험이 정성으로 녹아있다. 매일 15개 일간지와 해외 외식업관련 전문지 3가지를 구독하며 파악한 정보들을 「횟집만들기」, 「스파게티전문점 만들기」 등의 메뉴에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전자우편을 통해 창업관련 상담도 해준다.
2주일에 한 번씩 6명의 전문가와 식당을 돌며 암행평가도 한다. 방문업소의 인테리어부터 서비스, 맛, 가격, 입지조건까지 세밀하게 분석한 평가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다.
조씨는 앞으로 5년은 눈 딱감고 고생할 각오이다. 그 후에는 맛깔스런 우리 음식과 서비스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잘 나가는 한식 전문점 상표를 만들어 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글 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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