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29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사장에게 30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또 이날 홍사장의 동생인 ㈜보광 대표이사 홍석규(洪錫珪)사장을 소환, ㈜보광의 탈세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검찰은 홍사장 형제가 서울 성북동과 구기동 등의 땅을 임직원에게 명의 신탁한 뒤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내지 않기 위해 실명전환을 하지 않아 부동산 실명거래법을 위반했다는 국세청 고발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홍사장 일가가 97년 4월 두일전자통신 주식 5만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식매매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 양도소득세 13억원을 탈루했다는 국세청 고발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주식을 산 매수자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보광 자금부장 김영부씨를 재소환, 탈세과정에서 홍사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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