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박찬호(26)가 근래 보기드문 관리야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박찬호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동안 3안타 1실점하는 호투로 시즌 13승(10패)을 올렸다. 다저스의 6-3승.
7연승은 박찬호의 개인 통산 최다연승이다. 또 7연승은 에이스 케빈 브라운이 기록한 올시즌 다저스 선발 투수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다.
이날 선발예정이던 발데스의 부상으로 예정보다 이틀이나 앞당겨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구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한차례도 누상에 2명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빼어난 관리야구를 선보였다. 특히 2회 스노우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에는 3회 선두타자까지 연속 3타자 삼진을 잡아내는 등 모두 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3차례나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하는 등 볼넷을 5개나 내주는 들쭉날쭉한 투구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이날 라이벌대결은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다저스는 1회 게리 세필드가 상대투수 조 나산으로부터 좌월솔로홈런 뽑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박찬호 도우미」라는 별명이 붙은 세필드는 박찬호의 7연승동안 매게임 홈런을 때려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어 2회에는 라울 몬데시가 좌전안타를 치고 후속타자인 데본 화이트가 다시 우월투런홈런을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배리 본즈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4번타자 제프 켄트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잘 넘긴 박찬호는 그러나 2회말 6번 스노우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월 홈런을 얻어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어 8번 더그 미라벨리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으나 조 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박찬호는 이후 매회 볼넷을 허용했지만 변화구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위기를 잘 극복했다. 박찬호는 3-1로 앞선 7회 타석에서 대타 카운셀로 교체됐다.
등판일정상 박찬호는 현재 18승(8패)을 거두고 있는 케빈 브라운이 시즌 마지막경기인 10월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경우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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