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사태와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 증가율이 30%에 육박하는 등 실물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일부 생산차질을 겪었지만 이는 생산증가율을 0.3%포인트 감소시키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작년 8월에 비해 29.9%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각각 31.2%, 150.3% 늘어났다. 소비도 자동차판매 증가로 작년보다 17.7%, 7월보다는 0.3% 증가해 97년 8월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113.4를 기록했다.
내수용 출하는 민간소비가 급증하면서 IMF체제 이후 가장 큰폭(33.8%)으로 상승했고 출하증가에 대비한 기업들의 재고수준도 7월보다 0.3% 증가했다.
평균공장가동률은 7월(80.8%)보다 다소 떨어진 78.7%를 보였지만 LG·SK정유 등이 보수를 위해 일부라인을 중단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상가동수준인 79.7%에 달한다. 이와함께 설비투자는 63.6% 증가,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향후 설비투자동향을 보여주는 기계류수입액도 IMF 이후 가장 높은 4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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