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 9차 동시분양에서 12개사업장 5,896세대 중 2,526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체들은 이달 중으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30일 모집공고를 낸 뒤 내달 5일부터 순위별 분양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이번 분양은 경쟁과열을 막기 위한 지구지정제도와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가 폐지돼 청약배수제와 채권분양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청약저축 가입자들도 전용면적 25.7평 민영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진 점으로, 국민주택기금을 사용한 ㈜목우의 소형 23가구와 우정건설㈜의 33평형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물산과 우성건설 한신공영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중소형업체 물량이 대부분이어서 청약률 차별화현상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 우선순위 혜택이 11월로 끝나는 데다 재당첨 금지기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금호동 삼성 11개동 582세대를 지어 이 가운데 23~42평형 358세대를 분양한다. 6~9층이상 세대의 상당수가 한강조망권을 확보한데다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중인 재개발구역 중심부여서 투자가치가 높은 편. 전체 세대의 62%가 일반분양분으로 로열층 당첨확률도 높다. 교통도 편리해 지하철3호선 옥수역과 5호선 신금호역이 15분거리이며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도 가깝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달맞이공원 등이 가깝고 용적률(228%)도 낮아 주거여건이 좋다. 삼성물산은 이밖에 영등포구 당산동 164세대(총801세대)와 동대문구 이문동 171세대(총379세대), 마포구 공덕동 188세대(총882세대)를 함께 분양한다. 공덕동 삼성은 입지에 따른 교통여건, 당산동 삼성은 한강조망이 가능한 점, 이문동 삼성은 고황산자락의 쾌적한 환경이 돋보인다.
서초동 한신 남부시외버스터미널 뒤쪽 재건축 15층 2개동 194가구를 지어 이중 76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약 200㎙거리이며 남부순환도로 역삼로가 가깝다. 인근 예술의 전당과 아크리스백화점 하나로마트 국제전자센터 등도 편하게 닿을 수 있는 거리. 단지 앞으로 5,6층짜리 건물이 있지만 7층 이상이면 우면산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남부터미널 부지에 현대 군인공제조합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예상가도 34평형기준 2억4,900만원선이어서 인근 삼풍아파트(2억6,000만~3억원)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정릉 우성 30개동 2,305가구의 대규모단지로 일반분양분도 이번 분양물량 중 최다인 732가구. 15~42평형이 있지만 일반분양분은 24평형과 25평형, 42평형(A,B) 등 3개평형으로 평당 분양가는 504만~595만원선. 북한산자락을 끼고있어 쾌적하고 조망도 좋으며 광화문 종로 등 도심과 승용차로 10여분거리로 지하철4호선 길음역이 가깝다. 인근에 SK북한산시티와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건설중이며, 길음시장과 신세계 미아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있다. 우성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청솔2차 26,33평형 127가구도 일반분양한다.
기타 우정건설의 상봉동우정(24~42평형 375세대)과 ㈜목우의 공덕동마포(11~45평형 48세대), 현재건설㈜의 갈현1차 현재트윈빌(41~63평형 52세대), 영화건설㈜의 구로영화참마음(34평형 125세대) 등도 이번 분양분. 업체 지명도 등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계약금을 분양가의 10%로 낮추거나 중도금 전액을 잔금으로 처리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상봉동 우정은 지하철7호선 상봉역이 도보 5분거리이며 인근 대형 할인매장이 밀집해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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