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액의 부실채권을 안고 파산, 일시 국유화된 일본장기신용은행(장은)이 미국의 투자회사인 리플웃드 홀딩스사에 양도된다.일본의 금융재생위원회는 28일 장은의 처리 문제를 최종 협의, 리플웃드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주요 은행이 외국계 금융기관에 매각돼 새롭게 출발하기는 처음이다.
장은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자기자본비율을 우량은행 수준인 13%로 끌어올린뒤 법인 상대 융자와 투자은행 업무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 몇년내에 재상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은의 손실보전과 자본보강을 위해 4조엔 이상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예정인데, 장차 발생할 대손 등 2차 손실에 대비해 20% 이상 가치가 감소한 채권을 국가가 매입하도록 돼있어 최종적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갈 부담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리플웃드가 장은의 매수를 위해 네덜란드에 설립한 `뉴 LTCB 파트너스(NLP)'에는 미 GE캐피털, 트러밸러스보험, 도이체방크, ABN암로은행 등 약 14개 금융기관이출자했다.
리플웃드는 장은에 총 1천2백억엔을 출자함과 동시에 최신 금융상품 제공 등 경영을 지원하며, 일본의 유력 기업들로부터 출자도 모집, 올해안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재생위는 이로써 장은의 처리가 일단락됨에 따라 역시 지난해 파산한 뒤 정부의 공적관리를 받고 있는 일본채권은행의 처리도 연내에 매듭지을 방침이어서 일본의 금융개편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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