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급변하는 사회이다. 교통분야 역시 변화가 심하고 신호등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런데 신호등체계는 문제가 많다. 특히 도로 곳곳에 왜 이리 불필요한 신호등이 많은지 모르겠다.교통량과 보행자의 수에 대한 고려없이 신호등을 남발하는 것은 보행자와 운전자를 불안으로 몰아넣는다. 가령 폭이 10㎙도 안되는 곳에 신호등이 있으면 보행자와 운전자는 신호를 지켜야 할 것인지 혼란을 겪는다. 불필요한 신호등은 교통난을 부추기는데도 일조를 한다.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없어야 할 곳에는 있어 자동차의 흐름이 엉망이다.
신호등의 위치도 문제다. 네거리에서 신호등은 교차로 한가운데 또는 길건너에 있어 운전자들이 신호변경 때 통과와 정지를 놓고 갈등을 일으키게 한다. 신호전환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슬금슬금 움직이는 운전자들을 믿지 못해 신호가 바뀌었을 때도 좌우를 꼭 살펴야 한다고 교육하는 것도 잘못된 신호등 때문이다. 보다 합리적으로 신호등을 설치해주길 바란다. /김귀환·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사회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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