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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인터넷PC 구입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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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 인터넷PC 구입 요령

입력
1999.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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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컴퓨터 시장에 저가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중소업체들과 손잡고 100만원 미만의 「인터넷PC」(일명 국민PC) 보급에 나선 데 이어 대규모 제조업체들도 잇따라 저가 제품을 내놓았다. 경제적 부담때문에 PC 구입을 망설여온 서민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인터넷PC를 중심으로 저가 제품들의 사양과 가격, 구입요령 등을 알아보자.인터넷PC 왜 나왔나 사회 각 분야의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컴퓨터는 TV

냉장고처럼 생활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국내 PC 보급대수는 100명당 16대로, 미국(41대) 호주(36대) 일본(20대)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져있다. PC 가격이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게 정통부의 판단. 정통부는 가격을 100만원 미만으로 대폭 낮춘 인터넷PC 공급을 통해 향후 2, 3년내에 100명당 34대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어떤 제품인가 인터넷PC 사양은 중앙처리장치(CPU) 셀러론 400∼466㎒, 메모리 64MB, 하드디스크 6.4GB, CD롬 드라이브 40배속, 모뎀 56Kbp 등으로 가격은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88만∼99만9,000원. 17인치 모니터를 선택할 경우 10만원 정도 추가된다. *표 참조

이 정도 성능이면 인터넷이나 3차원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하고, 같은 성능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20만∼50만원 가량 싸다. 그러나 복잡한 그래픽 작업이나 대용량 게임을 하는데는 적합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공급업체는 인터넷PC 공급업체로 선정된 곳은 현대멀티캡 세진컴퓨터랜드 컴마을 현주컴퓨터 등 12곳.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PC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대기업 4사는 가격을 맞출 수 없다는 이유로 모두 불참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PC를 과연 믿고 살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양산능력과 애프터서비스(AS) 계획 등을 엄격히 심사해 업체를 선정한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 또 공급 과정에서 제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AS를 소홀히 한 업체는 바로 공급을 중단시키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PC 구입은 인터넷PC는 내달 20일부터 공급되며, 각 업체의 대리점 또는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정통부는 내달초 각 업체별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카탈로그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우체국을 이용할 경우 인터넷 쇼핑몰(www.epost.go.kr)을 통해 온라인 신청도 받는다.

구입대금을 일시불로 내기가 부담스러운 경우 이달 20일부터 전국 2,800여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민컴퓨터적금」을 활용하면 된다.

컴퓨터적금 가입은 적금에 가입, 월 불입금을 2회이상 납부하면 PC 구입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PC는 신청후 5일이내에 해당업체에서 직접 방문해 설치해준다. PC 구입대금을 우체국에서 대신 내주는 것으로, 적금 만기후 총액에서 이를 제한 뒤 나머지를 가입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적금은 1인당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고, 반드시 실명으로 가입해야 한다. 만20세미만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가입기간은 6∼36개월 범위내에서 월 단위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금액은 최저 인터넷PC 구매가격의 110%에서 최고 500만원. 적금의 이율은 연 8.8∼10%.

단 우체국에서 대신 내주는 PC 구입대금은 대출의 일종이므로, 이에 대한 이자(이율 10.5%)는 가입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PC 구입대금으로 100만원을 지원받을 때 월 불입액은 대출이자를 포함해 6개월 만기의 경우 17만9,950원, 1년 9만1,750원, 2년 4만7,750원, 3년 3만3,750원 등이다.

적금에 가입할 때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과 도장만 있으면 되지만, PC 신청시에는 남은 적금 불입능력 증명서류가 필요하다. 대학(원)생은 재학증명서, 직장인은 재직증명서, 자영업자는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내면 되고 재산세납부영수증(재산세과세증명서 사본)이나 부동산 소유증명서를 제출해도 된다. 전업주부 일용직근로자 실직자 등은 자격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미성년자는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도장과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호적등본)만 있으면 되므로 증빙서류를 구비하기 어려운 때는 자녀 명의로 적금에 가입하면 된다.

인터넷 가입시 혜택 인터넷PC 구매자가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한국통신 코넷 등 4개사의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 1만원을 면제받고 월 사용료도 4,300∼4,400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유니텔은 LAN망 사용자에 한해 혜택이 주어지며, 나머지 업체의 경우도 인터넷 접속과 일반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중 일부만 이용할 수 있다.

유의할 점 중소업체들이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부분은 AS. 따라서 구입할 제품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해당 업체의 AS 계획을 잘 살펴야 한다.

또 최근 컴퓨터부품 주요생산국인 타이완의 지진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값이 폭등, 일부 업체의 경우 PC 가격이 현재 제시된 것보다 다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공급업체 협의회에서 공동구매를 통해 부품가격 인하를 꾀하고 있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PC 공급이 지연되거나 가격이 대폭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PC 구입과 컴퓨터 적금에 관한 문의는 가까운 우체국에 하면 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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