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상록수부대」는 30일 선발대를 파견, 내달 18일부터 동티모르에서 본격적인 치안유지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부대가 해외에 파병되기는 월남전참전(64-73년)이후 26년만이다.국방부 고위관계자는 28일 『우리군은 국제동티모르파견군(INTERFET)사령부에서 대략적 지침만 받고, 합참의장의 지시에 따라 독립작전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주임무는 전투가 아니라 치안유지』라고 밝혔다.
◆부대 편성과 무장 상록수부대는 특전사 3여단참모장 박인철(朴仁哲·육사 34기)대령을 단장으로 1개 전투대대와 지원대로 편성됐다. 병력은 위관이상 장교 67명, 하사관 189명, 일반사병 163명 등 모두 419명. 전투대대는 특전사 요원으로 짜여진 3개 지역대로 편성됐다.
각 지역대는 장교 12명 하사관 및 사병 55명으로 구성됐고, 본부대 소속 46명을 따로 편성했다. 지원대는 통신·공병·수송·보급·정비·의무 소대 등 모두 172명. 파견요원은 개인화기로 K1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다. 정글작전에 대비해 장갑차 17대와 전투장갑도저 1대, 81㎜박격포 2문, 60㎜박격포 3문이 지원되고 야간투시경 등 각종 감시장비와 수송차량 20여대가 투입된다.
◆파병 일정 29일 부대창설식을 갖고 작전·군수를 담당하는 특전사 중심의 선발대 56명이 C-130 공군수송기로 호주 타운스빌에 도착, 현지 파병 준비활동에 들어간다. 본대는 1,2진으로 나눠 내달 4일과 9일 공수된다. 상록수부대는 먼저 정찰대를 동티모르 작전지역에 투입한 뒤 내달 12일부터 동티모르에 본대를 전개할 계획이다.
◆요원교육 및 근무수당 선발된 파병요원은 이미 20일부터 국제법과 유엔지침, 교전규칙, 인도네시아 문화와 기초적인 언어 등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고 있으며 내달 2일까지 파병임무수행을 위한 전술훈련을 받는다.
이들은 장티푸스 파상풍 A형간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으며, 말라리아 예방약도 이미 복용했다. 상록수부대원은 해외근무수당으로 하루 31.50(사병)-63.20달러(대령)가 지급돼 사병의 경우 월급을 포함, 한달에 110만-130만원을 받게 된다. 전사자에게는 봉급의 36배를 일시불로 지급하고 군인연금·보훈혜택이 주어진다.
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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