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와 물질이동까지 볼 수 있는 세계최고 해상도의 핵자기공명 현미경(NMR Microscope)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 정재준박사팀과 한국과학기술원 이순칠교수팀은 최고 1.4마이크론(100만분의1m) 해상도를 갖는 「고분해능 마이크로이미징 시스템」을 개발, 5~6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제5차 국제자기공명현미경학회에서 발표했다. 1.4마이크론의 해상도는 세포를 구별할 수 있는 수준.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의 해상도는 수㎜ 정도다.핵자기공명 현미경은 기존의 광학현미경, 전자현미경과 달리 살아있는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 즉 생쥐 크기까지는 산채로 내부를 들여다보며 질병의 전이과정, 약물 투여 반응, 물질·분자의 이동등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 정재준박사는 『두뇌의 질환·기능을 연구하는데 살아있는 동물실험이 가능하고 세포의 수정부터 발생 분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등 생체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까지 연구팀은 살아있는 개체의 유전인자 발현을 추적할 수 있는 분석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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