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팬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테니스의 여제」슈테피 그라프(독일)를 품에 안은 세계랭킹 1위 앤드리 애거시(미국)가 내달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그랜드 슬램컵대회에 출전한다. 4대 메이저대회 상위랭커들만 출전하는 이번대회에는 남자는 12명, 여자는 8명이 총상금 670만달러를 놓고 각축을 벌인다.
특히 독일 테니스팬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바로 애거시. 독일인의 우상인 그라프를 한순간에 사로잡은 미국인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애거시 역시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 통신은 『애거시가 독일의 대표적인 테니스선수를 여자친구로 가진 이상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애거시가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직후 그라프와의 로맨스가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고 이내 사실로 밝혀졌다. 두사람은 9월내내 애거시의 집이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며 함께 지냈고 오스카 델라 호야의 세계타이틀매치와 자선 콘서트도 자리를 함께 하는 등 연인임을 과시했다.
애거시는 『다소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거시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칠레의 마르셀로 리오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진황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