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주민들과 구리·남양주시 주민들이 경부고속도로 판교 톨게이트와 구리_판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거부 운동에 들어가기로 해, 차단기를 설치하려는 도로공사측과 큰 마찰이 예상된다.판교톨게이트폐지추진위원회 등 분당지역 9개 협의회는 최근 29-30일 이틀간 판교톨게이트 통행료 납부를 거부키로 하고 각 아파트단지에 공문을 게재, 주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28일 반상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을 대대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협의회는 공문에서 『양재에서 판교까지 9.1㎞구간의 정상적인 통행료는 370원에 불과한데도 3배가까운 1,100원을 부과하는 것은 엄연한 잘못이며 서울에서 수원까지 21㎞구간이 1,300원인데 분당까지 1,100원을 부과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리·남양주시 주민들도 28일부터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를 중심으로 구리_판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거부운동에 들어간다. 협의회는 『구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하일IC까지의 거리가 4㎞에 불과한데도 지난 8월23일부터 통행료를 9.8% 인상해 1,100원의 통행료를 받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경인고속도로 인천톨게이트 통행료 징수로 수십년째 도로공사측과 실랑이를 벌여온 인천시 주민들 역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통행료 납부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구 칠곡 주민들은 지난8월 칠곡지구와 북구를 잇는 국우터널이 유료도로로 개통되면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3개도로중 중앙고속도로 등 2개도로에서 통행료를 징수하자 최근 대구지법에 「통행료징수 허가처분 취소소송」 등을 냈으며 울산주민들도 울산_언양 고속도로 통행료징수에 반발, 24일부터 통행료 인상분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도로공사는 판교톨게이트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통행료를 내지 않는 차량은 통과시키지 않을 방침이어서 출근길 체증과 마찰이 우려된다. 도로공사는 또 이달 3일이후 이날까지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은 차량 610여대에 대해 통행료납부 독촉장을 보냈으며 추가독촉에도 요금을 내지 않으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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