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기념 「민주공원」 건립추진위는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공원 개원 기념식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함께 초청했다. 이에 대해 김전대통령은 최근 주최측에 참석을 통보했고, 김대통령도 참석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민주공원은 문민정부 초기 부마항쟁때 주도적 인사들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와 문정수(文正秀)당시 부산시장의 건의를 YS가 받아들여 조성되게 된 것.상도동 대변인역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YS에 대한 의원제명이 부마항쟁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고, 이후 서울의 봄으로 이어졌다』며 『부마항쟁은 역사적으로 광주항쟁에 버금가는 의미를 지닌만큼 이를 기리는 공원 개원식에 김전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함께 참석할 경우 축사나 치사 등 연설을 둘러싼 잡음이 일 개연성이 있다는 점. 박의원은 이와 관련, 『민주공원에 대한 김전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을 고려하면 김전대통령이 연설하는 게 순리아니냐』고 말해 「한말씀」을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