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26일 경제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국가에 대한 통제강화를 추진하는 한편 최빈국의 부채를 대폭 감면해 주기로 했다.IMF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잠정위원회(IC)는 이날 IBRD 개발위원회(DC)와 합동회의를 가진뒤 『구제금융의 사용처 등에 관한 통제강화 권고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로렌스 서머스 미재무장관이 제출한 것으로서 IMF 구제금융 수혜국의 중앙은행에 대한 감사요건, 경제지표를 허위로 보고한 국가에 대한 벌칙 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 권고안이 러시아 정부의 돈세탁 관련 혐의를 희석시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빅토르 게라시첸코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러시아는 미국의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IMF가 제출된 자료를 공개적으로 발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IMF와 IBRD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최빈 36개국이 빈곤 퇴치와 보건 및 교육 증진 등에 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가 지고 있는 부채 1,000억달러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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