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강세가 수출을 늘리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수입물가를 상승시키고 국내 물가안정을 해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27일 한국은행이 「엔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보다도 엔화강세를 비롯한 환율변동이 수입물가 상승에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달대비 8.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결과, 수입물가의 상승폭을 0.75%포인트나 확대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상품용도별 엔화강세의 영향을 보면 자본재가 월중 상승률 2.8%중 1.2%포인트, 원자재는 6.4% 상승중 0.6%포인트, 소비재는 4.2%중 1.3%포인트인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은 대일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본재의 가격상승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축시키고 기업의 생산비용을 높임으로써 국내물가에 부담을 주는 부정적인 측면도 간과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자본재 수입중 대일수입 의존도는 무려 28.8%에 달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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