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국군부대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병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야당측이 실력 저지를 다짐하고 있어 파행이 예상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7일 각각 회의를 열어 『동티모르 파병은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으로 야당이 파병에는 동의하면서 보병부대 파병을 반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전제, 『파병목적은 전투가 아닌 치안유지』라며 28일 본회의 처리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전투병 파병 반대의 당론을 재확인,『여당이 본회의에 파병동의안을 상정할 경우 단상 점거 등의 극한 투쟁을 해서라도 저지할 것』이라며 전투병을 배제시킨 파병동의안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이날 오후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파병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진통을 겪은 끝에 28일 상임위를 재소집키로 했다. 이날 한나라당측 요구로 상임위에 출석한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인도네시아에 파견됐던 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보고, 『위란토국방장관등 인도네시아 군당국은 한국군이 민병대와 독립파와의 사이에서 치안유지만을 위한 중립을 지킨다면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조장관은 이어 『인도네시아 군의 동티모르 철수는 민병대의 존립기반인 군수지원의 중단을 의미한다』면서 『우리 보병은 철수명령이 떨어지면 즉각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홍외교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도 우리의 파병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여야의 동의를 요청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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