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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오일달러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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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오일달러를 잡아라

입력
199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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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오일달러를 잡아라」정부와 재계가 국제유가 급등으로 「오일달러」가 풍부해진 중동지역의 산업설비 및 건설등의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UAE) 이란 등 중동의 주요국가들이 93년이후 유가급락으로 보류하거나 중단했던 수백억달러 규모의 대형프로젝트를 잇따라 재개하거나 신규사업을 발주하면서 산업설비및 건설분야의 황금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SK건설 한국중공업 쌍용중공업 대림산업 등 국내기업들이 중동국가에서 수주에 적극 나서 현재 협상이 막바지단계에 달한 산업설비및 건설프로젝트는 80여건에 총 1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도 다음달초 민관합동수주단을 중동에 파견, 자금이 풍부해진 중동의 오일달러를 흡수하는 데 기업들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은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3개국을 순방, 석유도입확대방안과 함께 이들 국가의 산업설비 및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수주세일을 벌일 방침이다. 정장관의 이번 중동순방에는 현대건설 등 8개업체 대표가 수행한다.

국내업체가 중동에서 추진중인 주요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국영석유회사)가 이말달 입찰마감하는 20억달러규모의 가스생산시설, UAE의 가스파이프라인건설공사및 아부다비 가스시설 확장공사, 수웨이트지역 담수화설비공사 등. 또 쿠웨이트가 발주하는 수억달러규모의 원유집유센터및 담수화처리설비, 가스 및 원유분해설비프로젝트 등의 수주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업계는 리비아 및 이란에서도 가스개발 및 수송관매립사업, 국제공항 개보수및 전력설비 확충공사, 유전개발설비의 수주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종합상사들도 중동에 시장조사단을 파견, 화학제품, 철강, 전자 및 전기, 일반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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