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초판 발행 이후 건강실용서의 스테디셀러가 된 「음식 동의보감」은 라디오로 방송됐던 한의사 신재용의 「라디오 동의보감」을 자료로 만든 책이다. 지금까지 10만 부가량 팔렸다.「동의보감」은 조선시대 의사 허준이 쓴 의학서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의학 지식을 집대성하고 있다. 한의사 신재용은 『건강을 지키고 다스리는 것은 올바른 식사에 있으며 길 가에 뒹구는 들풀도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동의보감의 사상이자 민중의학에서 꾸준히 추구하고 있는 정신』이라고 설명한다.
「음식 동의보감」은 식탁에서 찾는 건강법 안내서다. 굳이 비싼 보약을 찾을 게 아니라 늘 먹는 음식이 약이 된다는 것을 일러준다. 증세별로 병을 다스리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과 처방을 소개한다. 소화불량에는 이런 음식, 변비가 심할 때는 이런 음식, 스트레스에는 이런 음식…. 그런 식이다. 여성 질환에 좋은 음식, 아이들 몸에 좋은 음식, 몸의 이상 증세를 개선해 주는 식사와 생활 요령 등을 다루고 있다. 음식궁합, 증세별 녹즙, 민간요법, 자연미용법, 자연건강법, 한약재·건강식품 싸게 사는 시장 정보도 들어있다.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나 바로 처방대로 해 볼 수 있게 꾸며졌다. 많은 컬러사진을 곁들여 음식 요리법을 소개, 요리책처럼 보인다. 한의사 신재용 외에 식품공학 박사 유태종, 자연건강법으로 유명했던 고 안현필씨가 이 책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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