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명함이나 판촉물 주문만 하면 1시간만에 해결해드립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번개통신」을 창업한 홍경철(洪京哲·31)씨는 컴퓨터를 활용해 컬러명함 현수막 컬러전단 컬러스티커 판촉물 등을 최단시간 에 제작해주는 「총알」사업가다.
속도도 속도지만 컴퓨터를 통해 유통단계를 단축, 시중가의 절반선에 공급하기 때문에 창업 3개월여만에 폭주하는 주문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종합병원에서 측정기 기사로 일했던 그는 97년말 환란이 닥쳐 감원바람이 불자 훌훌 회사를 떠나 비디오대여점을 열었다. 그러나 인근에 같은 업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자 『남들이 하는 것은 큰 이익을 얻기 어렵다』며 다른 사업에 눈을 돌렸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 중구 을지로 인쇄골목에 들렀다가 조그만 인쇄물 제작에 3~5일씩 걸릴뿐 아니라 컬러명함 시중가격이 제작비용보다 50% 이상 높게 형성된 사실을 알게 됐다. 『속성 사진도 나오는 데 인쇄물을 빨리 만들어주면 호응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친 홍씨는 6월초 「번개통신」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시작했다.
명함을 주문한 고객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로 그려 컴퓨터통신을 통해 을지로 인쇄소에 전송하면 즉시 컬러인쇄를 마쳐 배달이 된다. 가격은 100개들이 5통에 1만6,000원으로 시중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현수막 판촉물 컬러전단 등도 빨리 제작해주고 가격이 저렴해 한번 이용한 업소가 다른 업소를 소개해주는 사례가 많다. 벌써 300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할 정도. 지난달 매출은 1,600만원. 이중 300여만원이 순수익으로 남았다.
『고객들을 가족처럼 대하다보니 한번 거래를 하다보면 대부분 단골이 된다』는 홍씨는 『내년쯤이면 현재보다 2, 3배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21-4900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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