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전형료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신낙균(申樂均·국민회의)의원이 교육부로부터 국정감사용 자료로 제출받아 분석·발표한 「전국 186개대 99학년도 전형료 사용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대학이 거둬들인 전형료 총수입은 712억7,845만원이나 된다.전형료에서 흑자를 본 대학은 동국·경기·인하대 등 79개대였으며 적자를 낸 대학은 건국대 등 61개대, 수지균형을 맞춘 대학은 가톨릭대 등 46개대였다. 그러나 전형료 가운데 입학원서 및 요강인쇄비, 인건비 등 순수 입시전형 비용이 아닌 홍보비, 신입생 설명회 지원비,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비 등을 제외하면 무려 146개대가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신의원은 『일부 대학이 세부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전형료 징수를 통한 수익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며 『이들 대학은 전형료를 30% 이상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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