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2일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동티모르 전투부대파병 절대불가 당론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파병동의안의 국회처리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는 27일 외교통상위원회와 28일 본회의를 열어 파병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총재단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관계 등 국익을 고려할 때 전투병 파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의결과를 발표한 이사철(李思哲)대변인도 『정부는 우리 전투병이 현지에 도착할 무렵이면 사태가 거의 진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11월께로 예상되는 동티모르 독립인준까지는 소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회의는 이날 당8역회의에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파병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파병은 유엔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도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 파병은 치안유지 목적이므로 과거 월남전 파병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24일로 예정됐던 유엔총회 출국을 29일로 연기했다. 홍장관은『파병동의안 통과절차를 앞두고 여야의원들에게 정부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출국을 늦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장관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일정은 30일로 하루 늦춰졌
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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