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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스파이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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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스파이 증가 우려

입력
199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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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 특히 산업스파이들이 3년전부터 증가하고 있어 클린턴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행정부 및 의회 소식통을 인용, 지난 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미국내 러시아 첩보원의 수가 30%가량 줄었으나 3년전부터 다시 늘기 시작, 이제는 과거수준으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또 늘어난 스파이의 대부분은 러시아 군정보기관 소속으로 경제정보 수집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신문은 현재 미국내 러시아 스파이의 수는 연방수사국(FBI)이 비밀로 하고 있으나 소식통은 『냉전종식 당시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와 국방첩보부(GRU) 소속 요원 140명이 워싱턴 주재 대사관 및 유엔대표부 등 각종 공관을 근거지로 활약했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이들 러시아 스파이의 수가 소련 해체 직후 120명으로 줄었고 그후 95년에는 100명 미만으로 감소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BI는 93,94년 러시아 스파이에 대한 감시임무를 맡았던 요원을 다른 임무에 배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 스파이는 3년전부터 다시 늘기 시작, 중앙정보국(CIA)과 FBI가 관례대로 러시아 정보기관측과 이 문제에 관한 대화를 가졌으나 아직 아무런 성과를 얻지못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 행정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측에 스파이 수를 줄이도록 설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앨 고어 부통령과 세르게이 스테파신 당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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