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넘어온 오염물질의 영향 등으로 충남 서해안 일대에 호흡기와 기관지 장애를 일으키는 오존(O3) 오염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22일 환경부가 발표한 「8월 대기환경 보고」에 따르면 8월중 전국 48개 도시의 128개 오존측정소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 32개소가 1시간측정 기준으로 기준치(0.1㎴)를 96회 초과했다. 또 충남 서산시 독곳리 등 31개소가 8시간 환경기준치(0.06㎴)를 46회 초과하는 등 전국 63개 측정소에서 모두 142회에 걸쳐 환경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서산시 독곳리는 환경기준치를 17회나 넘어서 전국에서 기준치 초과횟수가 가장 많았고, 1시간 환경기준치 초과횟수(13회)는 경기 성남시 단대동(9회)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7회)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 이규용(李圭用)대기보전국장은 『독곳리의 환경기준치 초과횟수가 가장 많은 것은 중국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장거리 이동과 북반구의 오존농도 증가 등이 원인』이라며 『독곳리 이외에도 서해안 지역의 오존발생이 전반적으로 잦은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시 단대동과 서울 대치동은 잦은 오존발생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으나, 고층 건물이 늘어나면서 공기흐름이 막히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한편 7월중 오존의 환경기준치 초과횟수는 61개소, 117회로 8월 들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중 서울의 경우 강우일수가 11일로 전월의 15일에 비해 줄어드는 등 전국적으로 강우일수와 강수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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