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혁명시대' 우리엔 절호의 기회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로 새로운 천년 21세기가 100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우리 앞에 펼쳐질 새 시대는 단순한 시간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의식과 문화의 대전환을 의미합니다. 오늘 저는 100일 후면 다가올 이 문명사의 역사적 대전환점을 바라보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맞을 새 천년, 21세기의 꿈과 희망, 그리고 도전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20세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전반 반세기에 걸친 국권상실,후반 반세기의 남북분단과 전쟁, 그리고 IMF의 경제난국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불가능 할 것 같이 보였던 민주화를 우리 국민은 굽힐 줄 모르는 투쟁과 헌신을 통해 50년만에 성취한 것입니다. 세계가 놀랄만큼 빠른 시간에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 이번 APEC회의에서도 한국의 경이적인 경제회복이 칭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는 바로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에 대한 평가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은 인류 역사상 최대혁명이라 할 수 있는 「지식혁명시대」가 될 것입니다. 지식과 정보문화의 창조력이 국부의 원천으로 되는 시대가 됩니다. 그것이 우리 민족에게는 다시 없는 기회입니다.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를 위해 태어난 민족이라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계 어느 민족에 뒤지지않는 높은 교육수준과 문화적 창의력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전정신과 진취적 기상이 드높은 저력있는 민족입니다.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올바로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조선왕조 말엽 근대화가 역사의 필연이었던 시대에 이를 외면하다가 근대화를 받아들인 일본에 국권을 상실한 쓰라린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21세기의 도전에 바르게 대응하면 세계 일류국가가 될 것이고, 실패하면 과거 100년의 설움을 또 한번 되풀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도전에 적극대처해 나갑시다. 이것이 새천년을 맞는 우리의 자세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고 번영이 강물처럼 흐르는 자랑스러운 새 천년의 통일한국을 가꾸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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