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른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재정문제에 관한한 「오불관언(吾不關焉)」의 태도로 당 관계자들의 불만을 사온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번에는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이총재는 최근 각 지역 핵심당원과 일반후원자 10만명에게 편지를 보내 당비 납부와 후원금 지원을 호소했다. 이총재는 이 편지에서 『지난해 여·야간의 후원금 격차가 무려 188대 1에 이르게 된 것은 현 정권의 비열한 야당탄압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권창출의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정성어린 당비와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의도 당사와 천안연수원 매각을 통해 당 살림살이를 풀어가려 했으나 1년반이 넘도록 건물이 팔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당원 및 후원인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에 기대하게 된 것.
당 관계자는 22일 『조직국에서 1차로 핵심당원 8만명과 「부국팀」(이총재의 사조직)이 관리해온 일반 후원인 2만명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그동안 3,000원으로 책정했던 ARS(자동전화모금)후원금 통화당 가격도 1만원으로 올렸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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