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아닌 것도 서러운데 국제사회의 지원도 못받나」21일의 강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대만은 국제적으로 국가로 인정을 받지못하고 있다. 물론 지난 71년 중국에게 자리를 내주고 유엔에서 쫓겨난 이후 대부분의 국가와도 외교관계가 끊어졌다. 이때문에 지진피해라는 인도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들이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지못하고 있다.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는 21일 『대만은 국제적으로 국가 지위를 인정받지못하고 있기때문에 IBRD의 긴급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펜손 총재는 『최근 터키에 지진이 발생했을때 즉각 10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하고 33억달러의 추가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청했었으나 대만은 IBRD의 회원국이 아니기때문에 공식적으로 지원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만이 비록 회원국은 아니지만 내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IBRD 연례회의에서 대만을 돕는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은 대만에 구호지원팀을 파견할 준비가 돼있으나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않는 것은 물론 자신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최종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유엔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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