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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국내화교들 "모국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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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국내화교들 "모국돕자"

입력
199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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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지진과 관련, 국내 화교들은 가족이나 친·인척 대부분이 살고 있는 타이베이(臺北)시는 지진피해가 덜하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폐허가 된 모국을 돕기 위해 22일부터 모금 운동에 나섰다.한성화교소학교는 대만지진 이틀째인 이날 오전 전체 교사들과 학생들이 모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한 뒤 모금운동에 나섰다.

한성화교중학교·영등포화교소학교, 한성화교협회 영등포화교협회 등 전국 40여개 화교학교와 협회들도 조만간 모금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한성화교소학교 교사 장안화(張安華·44)씨는 『학생들을 상대로 현지 친척이나 가족 피해를 조사했으나 현재까진 드러난 게 없다』며 『고국에 있는 동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금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가 빗발쳤던 21일과는 달리 이날에는 대부분 현지와의 연락이 이루어져 외교통상부나 주한대만대표부에 피해상황을 묻는 화교나 교포가족들의 문의는 많이 줄었다.

그러나 대만으로 여행갔거나 유학중인 자녀들과 연락이 안돼 애를 태우는 가족들도 있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 김영분(金榮粉·46)씨는 『딸 화정(25)씨가 올 3월 타이베이 북쪽 찌롱(基隆)시로 유학갔는데 일요일까지 연락이 됐으나 어제부터 연락이 끊겼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 김포공항을 출발, 대만으로 가는 항공기는 구조대와 화교들이 늘면서 거의 만석인 상태로 출발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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