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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 대교 여자배드민턴팀- 올림픽金으로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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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순방] 대교 여자배드민턴팀- 올림픽金으로 '눈높이'

입력
199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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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단장 이충구)이 2000년을 맞아 눈높이를 올림픽 금메달로 상향 조정했다.올해 열린 춘계종별리그 하계종별선수권 추계종별리그전에서 잇달아 단체전을 석권, 3관왕의 위업을 이룬 눈높이여자배드민턴팀은 10월 열리는 전국체전까지 우승해 전관왕을 달성하겠다는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97년 3월 오리리팀을 인수, 창단한 눈높이 여자배드민턴팀은 박진현 강경란 나경민 엄은지 등 꾸준히 선수를 스카우트하며 심혈을 기울인끝에 창단 3년만에 국내정상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올해는 대졸최대어인 나경민(23)을 스카우트, 전력의 급상승을 이끌어냈다. 올해 국내 여자배드민턴계를 평정하기로 작심한 서명원감독은 삼고초려끝에 방수현을 다시 불러들였고 결국 맏언니이자 정신적 지주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눈높이팀은 서명원감독과 성한국코치외에 나경민 손희주 박영희 이주현 박진현 엄은지 등 6명이 전식구다. 눈높이 성공의 첫째 비결은 서명원감독의 빛나는 지도력에 있다. 오전 오후 하루 2차례에 걸쳐 5시간밖에 훈련을 시키지 않지만 서명원감독은 하나의 기술보다는 팀내 융화와 질서에 더욱 신경을 쓰는 편이다. 서명원감독은 『여자들인지라 삐뚤어지지 않게 많이 신경을 쓴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 다행』이라며 자신이 「복많은 놈」이라고했다.

두번째는 회사의 물심양면에 걸친 지원. 강영중회장이 배드민턴을 좋아해 사내 임원대회를 열고 시범경기를 보일 정도.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학비를 지원, 대학원에 다니는 관계로 훈련이 없는 주말이면 리포트를 쓰느라 숙소가 떠들썩하다.

또 하나는 은퇴이후를 보장해주는 것. 6월 은퇴한 김묘정은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만 송파초등학교 등에서 특별활동시간에 배드민턴을 지도하는 등 「배드민턴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에 있는 눈높이교사들도 매경기마다 응원을 나와 힘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올시즌 3관왕에 만족하지 않는 서명원감독은 작게는 10월의 전국체전까지 독식해 싹쓸이 우승을 하는 것이지만 크게는 팀의 기둥인 나경민이 시드니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남몰래 더 큰 욕심을 내고 있다. 서명원감독은 『2~3년내 전용체육관을 건설하는 것과 남자팀까지 창단해 동반우승을 달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덩치답게 넉넉한 웃음을 터트렸다. 김재현기자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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