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국제파견군(INTERFET)은 동티모르에 진주 2일째인 21일 반독립파 민병대로부터 별다른 저항을 받지않으면서 주요 시설을 접수하고 순찰 활동에 나섰다. 국제파견군의 첫번째 군함도 이날 오전 딜리항에 안착했다.호주군 선발대 1진 50여명을 시작으로 20일 저녁까지 딜리에 도착한 1,190명의 다국적군 병력은 자동화기로 중무장하고 공항과 항구 등 주요시설에 배치돼 수색 및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피터 코스그로브 국제파견군 사령관은 『민병대의 공격을 우려했으나 아직 무력 충돌이나 저항은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딜리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국적군 소속 뉴질랜드 군인이 딜리 거리를 도보로 순찰하던중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으로부터 사제 총을 압수한 것외에 민병대와의 충돌이나 접촉은 보고되지않았다.
민병대는 현재 친인도네시아 단체들과 규합, 「민족통일전선(FPB)」을 구축하면서 『유엔 평화유지군을 공격하지않겠지만 우리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호주에 머물고 있는 동티모르 독립지도자 사나나 구스마오(53)는 21일 『호주에 망명정부가 세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딜리로 돌아가 정부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딜리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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